우익논란 비웃 듯 훨훨 나는 유니클로...1조 돌파 후에도 고성장

시시 때때 전범기업 논란, 불매운동 일었으나 지속성장...2018년 매출 1조419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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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글로벌기업 유니클로가 한국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과 2017년에 전범 기업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이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익 논란을 비웃듯 치솟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FRL코리아(유니클로)의 연간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유니클로는 2014년 매출 1조 원대를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 성장을 거듭해 2018년엔 1조4190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 우익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이로 인한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매출액은 해마다 최대기록을 경신하고 매장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3년 욱일기 이미지를 콘셉트로 한 현대미술 전시회를 후원해 논란이 일었다. 그해 매출액은 7848억 원이었고, 이듬해인 2014년 매출은 32.0% 상승한 1조3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924억 원에서 1502억 원으로 62.6% 올랐다. 매장 수는 105개에서 134개로 29개 증가했다.

2017년에는 유니클로 감사제 행사 광고의 아동 모델이 욱일기 문양 전투기를 들고 있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4년 전 일을 그대로 답습하듯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범 기업 논란을 무색하게 만들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2018년 매출은 1조4190억 원으로 직전년도 매출 1조3297억 원보다 6.7%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2240억 원에서 6.3% 증가한 23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장 수는 179개에서 185개로 6개 증가했다.

이 외에도 유니클로는 수년 전 전범기 문양의 티셔츠를 제작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유니클로와 협업한 일본 과자 회사의 로고가 욱일기 모양과 비슷해 벌어진 해프닝이라 전해진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우익 단체를 후원하는 기업 명단에 유니클로가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명단은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자료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클로 측은 일본 우익단체 후원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익 단체 후원 여부와 상관없이 유니클로 제품 디자인이나 광고 속에서 전범기 문양이 발견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매장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매출 또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유니클로는 롯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4년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에프알엘(FRL)코리아를 세웠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5년 9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인천점, 롯데마트 잠실점에 유니클로 매장을 열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은 롯데쇼핑이 49%, 패스트리테일링이 51%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임원인 배우진 대표와 일본인 코사카 타케시씨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밖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동빈 롯데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