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하락에 우울한 KT 자회사...70%가 당기순이익 감소

국내 종속기업 27개 중 19개 자회사 당기순익 줄어…파워텔·서브마린은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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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의 상당수가 지난해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T의 국내 27개 종속기업(해외법인 및 2018년 추가된 법인 제외)의 70.3%인 19개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개 종속기업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 통신케이블 건설기업 KT서브마린은 지난해 매출 613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 당기순손실 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37억 원)보다 16.9%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건설공사 수주 감소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전통신 사업자 KT파워텔도 지난해 4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T커머스 및 콘텐츠 유통기업 KT하이텔, 신용카드 사업자 비씨카드, 보안 서비스 기업 KT텔레캅 등 수 천 억 원에서 1조 원 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주력 자회사들도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줄었다.

KT하이텔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22.5% 늘어난 278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콘텐츠 확보비용 등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56억 원)은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또 콘텐츠 자산평가 등 일회성 비용과 법인세 증가분 반영 등으로 당기순이익(9억 원)은 전년에 비해 72.7% 하락했다.

위성방송 서비스 기업 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 미디어 랩 나스미디어, IT서비스 기업 KTDS,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엠하우스도 당기순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6908억 원, 영업이익은 667억 원, 당기순이익은 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 9.3% 줄었다. 회사 측은 방송 프로그램 공급사로부터 받는 채널 임대료를 폐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방송 가입자도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KT스카이라이프 방송 가입자는 436만4021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 여 명 감소했다. 

나스미디어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6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7.3%, 22.8% 감소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디지털방송광고 실적 하락 등이 이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온라인 음원 서비스 기업 지니뮤직 등 5개 종속기업이 당기순이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알뜰폰 사업자 KT엠모바일과 KT스포츠는 당기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폭을 줄이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