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젊은 오너' 연봉 톱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작년 36억 원

퇴직금 합하면 이서현 이사장이 43억 원 최고…30~40대 오너 평균 보수 2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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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억58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윗줄 왼쪽)을 비롯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윗줄 가운데),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윗줄 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아랫줄 왼쪽),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아랫줄 가운데)이 주요 그룹 30~40대 젊은 오너 연봉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아랫줄 오른쪽)이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해 주요 그룹 30~40대 젊은 오너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직금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 삼성물산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30억 원 대 퇴직금을 받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주요 그룹 임원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해 35억58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30~40대 젊은 그룹 오너 중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7세인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급여 28억6400만 원, 상여 6억9300만 원을 받았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은 2007년 35세에 회장에 올라 12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다. 

정지선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젊은 오너는 유통업계 라이벌 신세계백화점의 정유경 총괄사장으로, 30억36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지선 회장과 동갑인 정유경 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급여 16억2600만 원과 상여 14억1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퇴직금 없이 30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젊은 오너는 정지선 회장과 정유경 사장 등 2명이다. 

세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는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이다. 한국콜마 창업자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29억6546만 원이다. 윤 사장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콜마에서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13억6573만 원을,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에서 15억9973만 원을 받았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오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두 회사에서 총 29억51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22억13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7억38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2개 계열사에서 28억62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 오너 형제가 모두 젊은 오너 보수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974년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에서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15억6600만 원을 받았고,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현대홈쇼핑에서 12억96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급여 12억8000만 원, 상여 13억2300만 원을 포함해 총 26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에는 목표 인센티브, 성과 인센티브,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 각종 인센티브와 설·추석상여 등이 포함됐다. 올해 49세인 이부진 사장은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71년생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도 지난해 효성에서 급여 15억1900만 원, 상여 4억9400만 원을 합쳐 20억 1300만 원을 받아 연간 2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젊은 오너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6월 ㈜LG 대표이사에 올라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은 12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회장 급여 10억6000만 원과 미등기임원 재직에 대한 성과급 2억1200만 원이 포함됐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7월 이후 기본급(8800만 원)과 역할급(8800만 원)을 합쳐 매달 1억7600만 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한편, 퇴직금을 포함해 계산하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43억3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조사 대상 젊은 오너 중 가장 많았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에서 급여 7억4100만 원, 상여 2억81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억5800만 원과 함께 31억23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3년 여간 맡아온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나 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퇴직금 12억4221만 원을 포함해 총 16억9294만 원을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급여, 상여, 퇴직금 등 8억6884만 원을, 진에어에서 8억2400만 원을 받았다. 조현민 전 전무는 갑질논란으로 지난해 4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 모든 계열사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조사한 주요 그룹 30~40대 오너 14명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23억212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서현 이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의 퇴직금을 제외해도 젊은 오너의 평균 보수(20억944만 원)는 2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