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많이' 비교되는 직원 연봉

당기순이익 부진 불구 정태영 부회장 22억5700만원 2위...직원 연봉은 업계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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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당기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을 받았다. 같은 기간 직원들은 연봉을 공개한 업체들을 기준으로 최하의 연봉을 받았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의  최고경영자 및 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7개 카드사 가운데 연봉을 공개한 곳은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4곳이었다. 그 중 현대카드는 직원 평균 연봉은 최저 수준인데 반해 대표이사 연봉은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 정 부회장이 받은 연봉은 총 22억5700만 원이다. 그 중 기본 급여는 14억9200만원으로 월 1억2400만원씩을 챙겨갔다. 여기에 상여금은 6억3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2700만 원 등을 더 받았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받아간 기본 급여는 4개 카드사 CEO 가운데 가장 높다. 

현대카드의 경우 기본급여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보수한도 내에서 정해진 연간급여를 의미하며, 직무와 직급, 회사기여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반면 상여금은 2017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의 수익성, 건정성, 유동성 등을 평가해 기본 급여의 70% 이내에서 지급한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받아간 상여금은 기본 급여의 42.7%에 달한다.

정 부회장의 연봉은 직전년도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부회장이 받아간 연봉은 기본급 12억3200만 원, 상여금 3억63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15억9500만 원이다. 상여금은 1년 전보다 75.8%, 기본급여는 21.1% 증가한 것으로 1년 만에 총 급여가 41.5%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기준 현대카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200만 원으로 4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업계 평균(9600만 원)보다 14.6%가량 적은 금액이다.

정 부회장의 고액 연봉과 달리 현대카드의 실적 역시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537억 원으로 직전년도(1940억 원) 대비 20.8% 급감했다. 최고경영자의 연봉이 공개된 4개 카드사 중에서 순익 규모는 3위에 그쳤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24억4600만 원의 연봉을 받아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삼성카드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 대표의 연봉 내역을 살펴보면, 기본급여가 9억1500만 원, 상여금 14억6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400만 원으로 기본 급여보다 상여금이 1.6배가량 많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대표이사의 연봉이 현대카드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 규모는 6억8900만 원으로 업계 3위 수준이다. 기본 급여가 5억5000만 원, 상여금이 1억3300만 원 등이었다.

이 기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5154억 원으로, 임 대표는 4개 카드사 CEO 중 연봉 대비매출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으로 삼성카드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기본급여 3억1500만 원과 상여금 2억69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5억84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갔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직원들은 평균 98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