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연봉 940만원 더 받은 삼성증권

증권·전자·물산 등 3사 일반직원 1억원 넘어…미등기임원은 삼성전자 6억7300만원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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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미등기임원과 등기이사의 평균보수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삼성증권의 일반직원(임원 제외)의 평균급여는 1억1884만 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내에서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사업부문은 기업영업이었고, 자기매매, 위탁매매, 기업금융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일반직원 평균급여(1억944만 원) 2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일반직원도 평균 1억138만 원의 높은 급여를 받았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 삼성증권,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3개 기업의 일반직원 평균급여(고정급,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 포함)가 1억 원을 넘었다. 삼성카드(9828만 원), 삼성SDS(9693만 원), 삼성생명(9459만 원), 제일기획(9039만 원) 등 4개 기업도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9000만 원을 넘어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했다. 또 업종별로는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모두 9000만 원을 넘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신라의 일반직원 평균급여는 각각 5744만 원과 5061만 원으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업의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되지 않은 상무, 전무, 부사장 등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삼성전자가 6억7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4억52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많았고, 삼성엔지니어링과 에스원, 멀티캠퍼스의 등기이사 평균보수보다도 높았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 제외)의 평균보수(57억5800만 원)도 타 계열사를 크게 앞질렀다. 등기이사 평균보수 2위인 삼성생명(34억3300만 원)보다 23억2500만 원 많았다. 삼성전자는 전 대표이사인 권오현 회장(70억3400만 원), 윤부근 부회장(41억4000만 원), 신종균 부회장(40억8200만 원)이 40억 원 이상의 보수(미등기임원 재임분 포함 보수총액 기준)를 받았고, 현재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45억3600만 원), 김현석 사장(25억8400만 원), 고동진 사장(30억7000만 원)과 이상훈 이사(33억4200만 원)가 약 25억 원에서 45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4억5200만 원)와 삼성증권(4억500만 원)이 4억 원 대의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를 기록하며 2, 3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가 일반직원의 7.9배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컸다. 삼성증권은 등기이사 평균보수(31억3400만 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임 대표들에게 지급된 퇴직금이 평균보수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줬다.

삼성그룹 계열사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는 3억 원 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삼성카드, 삼성SDS, 삼성생명, 제일기획, 삼성전기, 삼성SDI, 에스원, 호텔신라 등 9개 기업이 이 범위에 속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과 멀티캠퍼스는 미등기임원 평균보수가 각각 1억9400만 원, 1억8000만 원으로 하위권을 형성했고, 삼성엔지니어링(2억6500만 원)도 낮은 편에 속했다.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1, 2, 3위에 오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에 이어 삼성물산(28억9100만 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4억2800만 원)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6억7000만 원), 에스원(6억600만 원), 멀티캠퍼스(3억9000만 원) 등 3개 기업은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10억 원을 밑돌았다.


한편,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대체로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조사 대상 기업 중 12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일반직원과 임원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24.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58조886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대표가 사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1% 늘어났다. 삼성물산 역시 25.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중하위권을 형성한 삼성엔지니어링(영업이익 증가율 339.5%), 삼성SDI(511.6%), 삼성전기(232.5%), 호텔신라(186.1%)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악화된 시장상황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0%, 5.3% 감소했고, 분식회계 논란을 빚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15.6% 줄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