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더 먹은 삼성전자 임원…50대 비중 늘고, 40대는 줄고

[삼성전자 임원분석]②5년간 50대 비중 5.5%↑, 40대 5.6%↓…여성 비율은 5% 넘어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 연령이 5년 만에 한 살 높아졌다. 또 전체 임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40대 임원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 임원 축소 기조 속에서 젊은 신규 임원의 유입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의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임원 1040명의 평균 연령은 51.4세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4년 1분기(50.4세)에 비해 한 살 높아졌다.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연령 상승은 최근 신임 임원의 유입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의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 말 227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한 삼성전자는 2014년 말 165명, 2015년 말 135명, 2017년 5월 96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7년 말 임원 승진 규모가 221명으로 커졌지만, 지난해 말 158명으로 다시 줄었다.

2019년 1분기 현재 삼성전자 임원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50대(만 50~59세)가 64.8%(674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33.4%(347명)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를 합하면 9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0대는 17명으로 1.6%를 차지했고, 70대와 30대가 각각 1명이었다. 

전체 임원이 1217명에 달했던 5년 전과 비교하면 임원수가 177명 줄어든 가운데, 40대 임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40대 임원은 2014년 1분기 475명에서 올해 1분기 347명으로 128명 줄었다. 감소율은 26.9%에 달한다. 같은 기간 50대는 722명에서 674명으로 48명(6.6%) 줄었고, 60대는 18명에서 17명으로 1명(5.6%)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 임원의 연령대별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40대가 줄어든 반면, 50대는 증가했다. 40대는 2014년 1분기 전체 임원의 39.0%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는 33.4%로 5.6%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는 전체 임원의 59.3%에서 64.8%로 5.5%p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원 3명 중 2명이 50대인 셈이다. 

70대와 30대 임원수는 5년 전과 변동이 없었다. 가장 연령이 많은 삼성전자 임원은 이건희 회장이다. 1942년생인 이건희 회장은 올해 77세로, 유일한 70대 임원이다. 이 회장에 이어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67세), 윤부근 CR(Corporate Relations)담당 부회장(66세),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63세) 등 60대 중후반의 전임 대표이사들이 포진했다. 

삼성전자의 현직 대표이사 중에는 김기남 부회장이 61세로 나이가 가장 많고, 고동진 사장과 김현석 사장은 58세로 나타났다. 사장단은 성인희 의료사업인류화추진단장(62세),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61세), 김상균 법무실장 사장(61세)을 제외하면 모두 50대다. 이 중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51세로 가장 젊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의 하나로 평가받았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30대 임원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연구위원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0대 임원은 1981년생으로 올해 38세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연구위원(전무급)이 유일하다. 인도 출신인 프라나브 연구위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나사(NASA) 등을 거쳐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가상현실과 웨어러블이 주 연구분야인 프라나브 연구위원은 2009년 MIT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에 뽑히기도 했다. 입사 2년 만인 2014년 최연소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2017년 최연소 전무 기록도 깼다. 현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 임원 중에는 41세인 이종우 연구위원(상무)이 가장 젊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연구위원은 5G 통신 분야 무선고주파집적회로(RFIC) 제품 개발과정을 주도한 공로로 지난해 말 임원이 됐다.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MSC설계팀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5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월 37명이었던 여성 임원은 올해 1분기 53명으로 16명 증가했다. 전체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5.1%로 2.0%p 높아졌다. 

▲삼성전자에서 직위가 가장 높은 여성 임원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 / 사진=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에서 직위가 가장 높은 여성 임원은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이영희 부사장은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쳐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합류 후 갤럭시 스마트폰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사 3년 만인 2010년 전무로 승진한데 이어 2012년 부사장으로 고속승진을 거듭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