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회사 중 현대캐터링시스템, 현대리바트엠앤에스, 현대쇼핑, 이에이치케이이앤에스 등 4개사는 지난해 매출의 100%를 내부거래에서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의 ‘2018년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13.5%에서 2018년 11.3%로 2.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개 계열사 중 13.8%인 4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100%를 기록했다.

현대캐터링시스템은 기업체·병원·학교·기숙사 등에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조리전문기업으로, 현대그린푸드가 최대주주(80.2%)다. 지난해 현대캐터링시스템의 매출은 1300억 원으로, 전액 현대그린푸드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다. 이 회사는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12년 조리사 및 조리원 등을 직접고용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대리바트엠앤에스는 가구판매 및 운송업체로, 현대리바트가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매출 99억 원은 최대주주인 현대리바트와의 거래로 생겼다.

현대백화점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현대쇼핑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매출 총계인 18억 원 전액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이치케이이앤에스는 위성 및 기타 방송업체로, 최대주주는 에이치케이이앤에스(70.0%)다. 그리고 에이치케이이앤에스는 현대홈쇼핑이 50.0%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이치케이이앤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6700만 원으로, 내부지분율 100%인 동삼현대한매고분유한회사와의 거래로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는 현대아이티앤이(98.7%), 에버다임락툴(69.3%) 등이다.

이들 계열사 중 현대백화점 오너가가 지분을 소유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 20%)를 초과하는 계열회사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정하고 있어 규제 대상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백화점 계열회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공정위 규제 한도인 12% 이상인 곳은 12곳(4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