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 서울대·KAIST 제치고 부산대 최다

임원 330명, 영남권 강세...부산대 9.1%, 서울대·KAIST 각 7.6%, 연세대·경북대 각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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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원의 출신학교(최종학력 기준)를 분석한 결과, 부산대가 서울대와 KAIST를 제치고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 2019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임원 330명(2019년 5월 15일 기준, 사외이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부산대 출신이 30명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LG전자 임원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산대 출신 임원이 다수인 것은 LG전자의 주력 생산기지가 창원 등 영남지역에 집중된 것과 함께 적극적인 산학협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대는 1976년 문을 연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깝고 창원공장에 부산대 대학원 LG전자 분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LG전자 구미공장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경북대도 17명의 임원을 배출, 공동 4위에 올라 부산대와 함께 영남권 대학의 강세를 주도했다.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홍순국 사장을 비롯해 이감규 부사장(에어솔루션사업부장)과 고명언 부사장(베트남생산법인장)이 부산대를 졸업했고, 한국영업본부장인 최상규 사장과 황호건 부사장(BS버티컬해외영업그룹장), 정경득 부사장(BS사업본부)이 경북대를 나왔다. 

부산대에 이어 서울대와 KAIST가 각각 25명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KAIST에 이어 서울대가 3위였으나 올해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오랜 기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온 정도현 대표이사 사장과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인 안승권 사장, 법무그룹장인 이종상 부사장이 서울대 출신이다. KAIST 출신은 임종락 VS스마트개발센터장, 오세기 에어솔루션연구소장, 김형정 SW사업개발담당을 비롯해 상당수가 개발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연세대는 경북대와 같은 17명의 LG전자 임원을 배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북미지역대표를 맡고 있는 조주완 부사장과 하정욱 MC연구소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뒤를 이어 고려대가 16명, 인하대가 11명, 한양대가 10명으로 두 자리 수의 LG전자 임원을 배출했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황정환이 고려대, 정백영 CTO차세대공조연구소장이 인하대, 전시문 CTO L&A센터장이 한양대를 나왔다. 

또 한국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8명, 7명의 LG전자 임원을 배출해 9위와 10위에 올랐다. 중남미지역대표인 변창범 부사장이 한국외대 출신이고, BS사업본부장인 권순황 사장이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고졸은 조성진 부회장이 유일했다.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뒤 40여 년 간 LG전자에 몸담아 온 조 부회장은 ‘가전장인’으로 일컬어진다. 2013년 HA사업본부장 사장,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17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LG전자 임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61명으로 18.5%를 기록했고, 석사학위자는 167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석·박사 비율은 지난해 66.5%에서 올해 69.1%로 2.6%p 늘었다.

또 최종 출신학교가 국내인 임원은 212명으로 64.2%를 차지했고, 해외 대학 출신은 35.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국내 학교 비율이 1.5%p 증가했다.

국내 출신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36.4%(120명)를 차지한 서울·수도권과 17.6%(58명)를 기록한 영남권 학교가 초강세를 보였다. 영남권은 1위와 4위를 차지한 부산대와 경북대 외에도 영남대(4명), 포항공대(2명), 창원대(1명), 창원기능대(1명), 부경대(1명), 동아대(1명), 경남대(1명)가 LG전자 임원을 배출했다. 

반면, 충청권은 2위에 오른 KAIST 외에는 충남대(2명)와 한밭대(1명)만 이름을 올렸다. 호남권은 조선대와 전남대가 각각 2명, 광주과학기술원이 1명의 LG전자 임원을 배출했다. 제주와 강원권 학교는 출신 임원이 없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