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유상증자 난관 봉착...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연임 가능성은?

유상증자 축소 이어 납입일 2차례 연기…자본확충 실패, 순이익 적자 확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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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9월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유상증자 일정이 연기된데다 실적 역시 나빠졌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케이뱅크 초대 행장으로 취임한 심성훈 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9월 만료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유상증자가 미뤄지면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는 한편 당기순이익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발행하기로 결의했던 1억1838만 주, 총 5919억 원에 달하는 신주식을 발행하지 않는다고 지난 5월 15일 공시했다. KT가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려는 의도였으나,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후 케이뱅크는 823만5345주를 발행하는 소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411억 원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납입일이 6월20일에서 6월27일, 7월12일로 두차례나 미뤄지면서 자본 확충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는 -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167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188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늘어난 상태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4.07%에서 -36.63%로 2.56%포인트 악화됐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명목순이자마진(NIM)도 악화됐다. 2018년 1분기 2.11%였던 NIM은 올해 1분기 1.6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 역시 악화됐다.

총 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의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0.12%에서 2019년 1분기 0.8%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금을 뜻하는 무수익여신의 비중도 0.14%에서 0.8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도 0.17%에서 0.8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을 하락했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신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대손충당금의 적립 비율은 2018년 1분기 533%에서 올해 1분기 154%로 379%포인트나 하락했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의미하는 자기자본(BIS)비율은 지난해 1분기 13.48%에서 올해 1분기 12.4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심성훈 행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한국통신으로 입사해 2005년 KT 대외전략실 대외전략담당, 2010년 KT 비서실장 상무, 2016년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실적 악화 등으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KT의 영향력이 약해질 경우 새로운 제3의 인물이 행장 후보자로 거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