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성장·조직안정...연임 가능성 높인 허인 KB국민은행장

취임전 보다 영업이익 21.4% 증가, 노조갈등 해결...'2+1' 임기보장 전례도 연임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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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노조측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실적개선도 이뤄내는 등 여러 난제들을 극복,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허 행장이 재임기간동안 실적 개선과 내부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 규모는 7815억 원으로 허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1분기(6440억 원)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7452억 원에서 5751억 원으로 22.8% 줄었다. 영업외손익이 875억 원에서 -2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은행 수익 구조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순이자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7년 1분기 1조2889억 원이었던 KB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 규모는 올해 1분기 1조5507억 원으로 20.3%나 늘었다. 이자비용을 감안하기 전 이자수익 규모는 1조9658억 원에서 2조6319억 원으로 2017년 1분기 대비 33.9%나 증가했다.

다만 순수수료이익 규모는 3138억 원에서 2828억 원으로 9.9% 줄었다. 수수료수익 규모 자체는 3696억 원에서 3544억 원으로 4.1% 줄었으나 수수료비용이 557억 원에서 715억 원으로 28.4%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초 파업으로 치달았던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측은 지난 1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회관에서 총파업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 반대 파업이 열렸던 2000년 이후 19년 만이다.

성과급과 기본급 상한 제한(페이밴드) 폐지 및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연장 등의 문제를 놓고 노조측과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예고됐던 2차 총파업 없이 원만하게 일단락 됐다.

통상 '2+1' 형태로 임기를 보장하는 KB금융의 전례 역시 허 행장의 연임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은 1961년생으로 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다.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1988년 한국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2004년 KB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 2013년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2014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KB국민은행 행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