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매출원가율 96.0%…어깨 무거워진 알 카타니 대표

매출원가 규모 증가 영향, 전년 동기 대비 3.0%P↑…최저는 SK이노베이션,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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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96.0%까지 치솟았다. 정유업계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6월 취임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판단함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기업의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 평균은 2018년 91.4%에서 올해 94.4%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에쓰오일의 매출원가율이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96.0%로, 전년 동기(91.7%)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평균(3.0%포인트) 대비 상승폭이 가파르다.

매출액은 2018년 상반기 11조4140억 원에서 2019년 상반기 11조6834억 원으로 2.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매출원가 규모가 10조4715억 원에서 11조2107억 원으로 7.1%나 증가한 영향이다.

정유업게 4사 가운데 매출원가 규모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고, 매 분기마다 정기보수 등의 이유로 가동률이 조금씩 변동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상반기 기준 에쓰오일의 매출원가율은 4개 기업 중 두 번째로 낮았었다. 하지만, 올해 업계 톱으로 올라서면서 지난 6월 취임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대표가 매출원가율 절감에 힘써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알 카타니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사우디 킹파드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의 경영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29년 간 근무하면서 생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6월13일부터 에쓰오일의 대표이사로 임기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최근 3년 간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89.6%, 2018년 상반기 90.4%, 2019년 상반기 93.5%로 집계되며 각 상반기별 평균(90.8%, 91.4%, 94.4%) 대비 1.2%포인트, 1.0%포인트, 0.9%포인트씩 낮았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에쓰오일(96.0%)과 2.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와 GS칼텍스(대표 허세홍, 김형국)의 매출원가율은 95.6%, 94.1%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92.2%, 92.3%) 대비 3.4%포인트, 1.8%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