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직원 늘린 대신 급여 줄였다

6월 말 4사 합계 평균 급여액 5650만 원, 전년대비 6.5%↓...직원 1만1007명,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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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상반기 직원은 늘린 대신 급여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유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4개 기업 모두 영업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전년보다 6.5% 감소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정유업계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기업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총 1만100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440명) 대비 5.5%(567명) 늘었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과 국제유가 폭락 등 업계 불황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5조1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임원 급여 반납 및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직원 평균 급여액도 감소했다. 정유업계 4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월 말 기준으로 2019년 6040만 원에서 2020년 5650만 원으로 6.5% 줄었다.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각 기업의 6월 말 기준 재직 직원을 이번 집계의 대상으로 설정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월 말까지 지급된 급여 총액을 재직 직원 수로 나눠 산출했다.

4개 기업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지급된 1인 평균 급여액은 56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7390만 원) 대비 23.1% 감소했다. 2019년에는 정유업계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았는데, 올해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 기간 직원 수가 1889명에서 2353명으로 24.6%(464명)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직원 수가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급여 총액은 1396억 원에서 1336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감소했다. 2019년 6월 말 6130만 원에서 2020년 6월 말 5880만 원으로 4.1%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급여액 감소폭(-23.1%)과 19.0%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해에 이어 평균 급여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불황에도 불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늘려 주목됐다. 각 기업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020만 원, 4710만 원으로 전년 동기(5970만 원, 4690만 원) 대비 0.8%, 0.4%씩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