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2년6개월간 순익 5조5000억 원

경영 첫 해 시중은행 최대 순이익 달성 후 3년째 선두…내달 연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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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취임 후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 6개월 간 5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4곳(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연결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국민은행의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순이익)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의 순이익이 2조842억 원으로, 4개 은행 중 선두를 차지했다. 같은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조250억 원으로 집계됐고,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1조5984억 원,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1조3898억 원으로 나타났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취임 후인 2018년부터는 KB국민은행이 줄곧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와 경기둔화 사이클 진입에 대한 경계감 심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2019년은 전년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한국경제의 저금리·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2018년은 여신성장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취임 이후 계속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 덕에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하며 경영의 효율성을 꾀했다. 그덕에 KB국민은행의 2018년(2조120억 원)과 2019년(2조2882억 원) 모두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유지하며 2년 연속 4개 은행 중 선두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안이 지속되고 글로벌 실물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은행업은 초저금리 환경에 직면해 구조적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하지만, 3조2757억 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조1397억 원)보다 4.3% 늘렸다. 저금리 상황과 상관 없는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5017억 원) 대비 10% 늘린 5519억 원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이 기간 1조17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선두를 유지했다. 

허인 은행장 취임 후 KB국민은행은 2년 6개월 간 총 5조478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허인 은행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법학)를 졸업한 뒤 한국장기신용은행을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여신심사본부 상무(2013년), 경영기획그룹 전무(2014년), 영업그룹 부행장(2016년) 등을 거쳐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은 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허 행장 체제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온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재연임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